3급 경보 발령 속 버겐 불러바드 일대 교통 전면 통제…검찰, 방화 가능성 포함 원인 조사 착수
뉴저지주 버겐 카운티의 한인 밀집 지역인 포트리(Fort Lee)에서 자동차 정비소에 큰불이 나 소방관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겐 카운티 검찰청은 지난 목요일 오후 4시 30분 직전, 포트리 버겐 불러바드에 위치한 ‘스마일 오토 서비스(Smile Auto Services)’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화재는 순식간에 3급 경보(3-alarm fire)로 격상될 만큼 거셌다. 3급 경보는 화재의 규모와 위험도가 매우 높아, 관할 소방서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여러 소방서로부터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을 의미한다.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으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한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트리 소방국과 경찰국은 부상자 발생 사실을 즉시 버겐 카운티 검찰청 방화 수사대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버겐 카운티 방화 태스크포스와 방화 수사관들이 현장에 급파되어 지역 소방 당국과 합동으로 정밀 조사를 시작했다. 제프 앵거마이어(Jeff Angermeyer) 버겐 카운티 검찰청 수사부국장은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방화 수사대의 투입은 대형 화재나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때 방화 가능성을 포함한 모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기 위한 표준 절차다.
한편, 화재 발생 시각이 퇴근 시간과 맞물리면서 현장 주변은 극심한 교통 체증을 겪었다. 포트리 경찰국은 오후 6시경 공식 발표를 통해 “버겐 불러바드에서 발생한 건물 화재 진압 작전으로 인해 에드솔 불러바드와 1번 국도 남쪽 진입로 사이의 버겐 불러바드 구간이 양방향 전면 통제됐다”고 알리며 운전자들의 우회를 당부했다. 이로 인해 퇴근길에 나선 많은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현재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