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격 급등에 힘입어 평균 자산 27만 달러 돌파… 전국 19위 기록
지난 5년간 뉴저지 주택 소유자들의 자산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정보 업체 뱅크레이트(Bankrate)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뉴저지의 평균 주택 자산 가치(Home Equity)는 122% 급증했다. 주택 자산 가치는 주택의 현재 시장 가치에서 남은 모기지 대출 잔액을 뺀 순자산을 의미하는데, 뉴저지 주택 소유자들의 평균 자산이 2020년 121,575달러에서 2025년 270,366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전국 50개 주와 워싱턴 D.C.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뉴저지는 19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중상위권에 자리했다.
이러한 자산 가치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은 팬데믹 이후 이어진 가파른 주택 가격 상승이다. 뱅크레이트의 금융 분석가 스티븐 케이츠(Stephen Kates)는 주택 소유자들이 모기지를 더 빨리 상환하거나 계약금을 더 많이 지불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주택 가치 자체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뉴저지의 평균 주택 가격은 2020년 약 365,000달러에서 2025년 560,000달러로 크게 올랐다.
전국적으로 보면, 웨스트버지니아주가 5년간 450%라는 경이로운 증가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오클라호마(431%), 코네티컷(29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워싱턴 D.C.와 루이지애나주는 각각 38%, 22% 감소하며 유일하게 자산 가치가 하락했다. 케이츠 분석가는 일반적으로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주들이 적은 금액 상승으로도 높은 비율의 증가를 보일 수 있어 백분율 증가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뉴저지를 포함한 북동부 지역은 주택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아 백분율 증가율을 높이는 데 더 큰 금액 변동이 필요하지만, 실제 자산 증가액은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뉴저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주목된다. LTV는 주택 가치 대비 대출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 비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주택 소유자들이 그만큼 빠르게 자산을 쌓고 있다는 의미다. 뉴저지의 LTV는 2020년 67%에서 2025년 약 50%까지 떨어졌다. 이는 당시 전국 평균 82%보다 훨씬 낮은 수치로, 뉴저지 주택 소유자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순자산을 늘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증가한 주택 자산은 주택 소유자들에게 재정적 안정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홈에퀴티론(Home Equity Loan)이나 신용 한도(HELOC)를 통해 주택 개조, 자녀 교육비, 다른 투자 등을 위한 자금 조달의 기회로도 활용될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