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간호사의 SNS 폭로로 시작된 논란, 인종차별적 비난과 살해 협박으로 번져
뉴저지 잉글우드 헬스(Englewood Health) 소속 외과 의사 매튜 정(Matthew Jung) 박사가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Charlie Kirk)의 사망을 환호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후, 살해 협박을 이유로 결국 사임했다. 정 박사는 이달 초 사임했으며, 최근 홍보 회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자신과 동료 의사들이 받은 위협 때문에 병원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커크의 죽음에 기쁨을 표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동료 간호사 렉시 쿤즐(Lexi Kuenzle)의 근거 없는 주장이 인종차별적 비방과 살해 협박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정 박사에 따르면, 그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소수계 의사들과 병원 전체에 가해지는 위협을 멈추기 위해 사임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는 유죄를 인정해서가 아니라,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사건은 지난 9월 10일 커크의 총격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동료들이 정 박사에게 관련 의견을 물으면서 시작됐다. 정 박사는 당시 커크의 발언이 소수 인종에게 차별적으로 인식되었다는 점을 설명하며, 증오가 더 큰 증오와 폭력을 낳는다는 취지로 이야기했을 뿐, 그의 죽음을 환호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허드슨 카운티(Hudson County)에 거주하는 간호사 쿤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 박사가 간호 스테이션 앞에서 “기쁘다, 그는 그럴 만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수치’라고 비난했다.
정 박사는 쿤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커크의 말이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주었지만 그 역시 증오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말이 신중하지 못했고 심하게 왜곡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한편, 이 사건 이후 쿤즐은 정직 처분과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병원을 상대로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 법원에 적대적 근무 환경 조성 및 보복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쿤즐을 해고할 계획이 없었으며, 조사 후 그녀는 급여 손실 없이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정 박사는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곧 업무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전했으나, 새로운 근무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