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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뉴저지서 이민자 3천여 명 체포… 전국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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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이민 단속 정책으로 범죄 기록 없는 이민자 체포 급증… 벌링턴 카운티 군사기지, 구금 시설로 활용 검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뉴저지주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된 이민자가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9번째로 많은 수치로, 강화된 반이민 정책의 영향이 주 전역에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독립 연구 프로젝트인 ‘이민 단속 대시보드’의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 출범한 1월 21일부터 7월까지 전국적으로 137,944명이 ICE에 체포되었으며, 이 중 뉴저지에서는 3,201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뉴저지의 월별 체포 건수는 6월에 80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7월에는 727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는 2024년 한 해 동안 뉴저지에서 체포된 총인원인 2,959명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이러한 통계는 연방정부의 공식 발표가 아닌, ‘송환 데이터 프로젝트’와 같은 학자 및 변호사 그룹이 정보자유법을 통해 입수한 자료다. ICE 뉴어크 지국은 최신 체포 통계 공개 요청에 작년 자료가 게시된 웹페이지로 안내하는 데 그쳤다. 전국적으로는 텍사스주가 28,214명으로 가장 많은 체포 건수를 기록했으며, 플로리다(12,877명)와 캘리포니아(10,120명)가 그 뒤를 이었다. 뉴저지 인근 주인 뉴욕과 펜실베이니아도 각각 4,576명, 2,951명으로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체포된 이들 대다수가 범죄 기록이 없다는 사실이다. 시러큐스 대학교의 오스틴 코처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9월 21일 기준으로 ICE에 체포 및 구금된 이들 중 형사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약 34%에 불과했다. 코처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범죄 기록이 없는 이민자들이 ICE에 의해 체포 및 구금된 가장 큰 집단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신 데이터를 근거로 구금된 이민자 중 16,523명이 범죄 혐의나 유죄 판결 기록이 없으며, 이는 이전 데이터와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공화당이 주도한 예산법에 따라 약 1,700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확보한 국토안보부(DHS)는 연간 100만 명의 이민자를 추방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한편, 국방부는 벌링턴 카운티(Burlington County)에 위치한 맥과이어-딕스-레이크허스트 합동 기지를 최소 1,000명에서 최대 3,000명의 미등록 이민자를 구금하고 항공편으로 추방하는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도널드 노크로스(Donald Norcross)와 허브 코너웨이(Herb Conaway) 등 뉴저지 연방하원의원들은 해당 기지의 이민 목적 활용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거의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방장관 등에게 서한을 보내 기지 활용 방안에 대한 대면 브리핑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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