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수호 내세우며 오는 18일 주 전역에서 수만 명 참여 예상
오는 10월 18일 토요일, 뉴저지 주 전역에서 수만 명의 주민들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행정부의 정책에 항의하는 ‘왕은 없다(No Kings)’ 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위는 전국적으로 수백만 명이 동참하는 대규모 집회의 일환으로, 뉴저지 내에서만 최소 50개 이상의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왕은 없다’라는 시위 명칭은 미국이 왕이 다스리는 군주제가 아닌 민주주의 국가라는 핵심 이념을 반영한다. 주최 측은 이번 시위가 트럼프 행정부의 부패, 권력 남용,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는 행태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그 목적을 밝혔다. 이번 집회는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과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워싱턴 D.C.의 군사 퍼레이드와 같은 날 열렸던 첫 ‘왕은 없다’ 시위에 이은 것이다. 당시에도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참여하며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전국적인 시위는 미국 교사 연맹(American Federation of Teachers),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 인디비저블(Indivisible), 무브온(MoveOn),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다수의 단체와 풀뿌리 그룹 연합이 조직했다. 뉴저지 ACLU의 아몰 신하(Amol Sinha) 사무총장은 뉴저지 전역에서 열리는 여러 ‘왕은 없다’ 시위를 후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집회가 트럼프 행정부가 야기하는 문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모여 목소리를 내는, 미국 민주주의의 가장 위대한 전통 중 하나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하 사무총장은 많은 뉴저지 주민들이 현 행정부의 정책에 맞서 수정헌법 제1조에 보장된 권리를 행사하기를 열망하고 있으며, 시위할 권리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국가의 근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ACLU가 이민자 권리, 수정헌법 제1조, 적법절차 권리 보호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150건 이상의 소송을 제기하는 등 모든 전선에서 싸워왔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모든 ‘왕은 없다’ 행사의 핵심 원칙으로 비폭력 행동에 대한 약속을 강조했다. 공식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모든 참가자가 반대 의견을 가진 이들과의 잠재적 대립을 완화하려 노력하고, 합법적으로 행동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합법적으로 허용된 무기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무기를 행사에 가져와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며 평화적인 시위를 다짐했다.
뉴저지에서는 머서 카운티(Mercer County)를 중심으로 여러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호프웰 타운십(Hopewell Township) 이스트 브로드 스트리트에서는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프린스턴 타운십(Princeton Township) 모뉴먼트 파크에서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주도인 트렌턴(Trenton)의 웨스트 스테이트 스트리트 145번지에서는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집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