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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거르는 습관, 심장병 사망 위험 ‘상당히’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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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심장학회, 6,550명 23년간 추적 연구… 비만·당뇨·뇌졸중 위험도 동반 상승 경고

아침 식사를 거르는 흔한 아침 습관이 당뇨병과 뇌졸중은 물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까지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경각심을 주고 있다. 권위 있는 의학 저널인 ‘미국 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는 아침 식사가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라는 오랜 격언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며, 이를 거르는 행위가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1988년부터 1994년까지 진행된 ‘국민 건강 및 영양 조사’에 참여한 40세에서 75세 사이의 성인 6,550명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평균 연령 53.2세의 참여자들을 2011년까지 장기간 추적 관찰하여 아침 식사 습관과 장기적인 건강 상태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참여자 중 5.1%는 아침을 전혀 먹지 않았고, 10.9%는 거의 먹지 않았으며, 25%는 가끔, 59%는 매일 아침을 챙겨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 결과, 아침 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은 꾸준히 아침을 먹는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17년에서 23년에 걸친 추적 관찰 결과,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은 심혈관 질환 사망률의 상당한 증가와 명백한 관련이 있었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아침 결식은 비만, 이상지질혈증(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비정상적인 상태),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대사 증후군, 관상동맥 심장질환 및 뇌졸중의 위험 증가와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 50년간 미국에서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경향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젊은 층의 약 23.8%가 매일 아침을 거른다고 지적했다.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로페즈-히메네즈(Lopez-Jimenez) 박사는 아침에 심장마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로 아드레날린 수치 증가를 꼽았다. 그는 “아침 공복 상태에서 아드레날린 수치가 높아지면, 우리 몸은 생존을 위해 비상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며 “이러한 스트레스 반응이 심장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어 장기적으로 심장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 정보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 역시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고 날씬한 경향이 있으며, 이는 아침 식사 외에도 다른 건강한 생활 습관을 함께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바쁜 아침이더라도 과일, 요거트, 통곡물 시리얼 등 간단한 식사라도 챙기는 것이 하루의 활력과 장기적인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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