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로 연간 1천 달러 이상 이자 절약 가능… 주택 구매 신청 급증
최근 모기지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얼어붙었던 주택 구매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 몇 주간 모기지 금리가 6.5% 아래로 떨어지자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 신청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주택 판매 계약 건수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 정보 업체 렌딩트리(LendingTree)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최근의 금리 하락은 주택 구매자들이 여러 대출 기관의 상품을 비교할 경우 연간 1,000달러 이상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프레디맥(Freddie Mac)에 따르면, 이번 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6.30%까지 하락했다. 이는 약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제시카 라우츠(Jessica Lautz) 수석 부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현상이 주택 재고가 늘어난 상황과 맞물려 현명한 구매자들에게 주택 구매 과정을 재검토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 즉 ‘스위트 스폿(sweet spot)’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레디맥의 샘 케이터(Sam Khater)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구매자들이 낮아진 금리를 소화하며 점차 주택 구매에 나서고 있으며, 이것이 구매 활동을 촉진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데이터도 이러한 시장 변화를 뒷받침한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향후 구매 활동의 지표가 되는 모기지 신청 건수는 최근 몇 주간 전년 대비 평균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14%나 급증했다. 또한 NAR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주택 구매 계약을 체결한 구매자 수는 4% 증가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한 수치다.
렌딩트리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 7월부터 2025년 7월 사이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연이율(APR)은 7.19%에서 6.68%로 0.5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30년 만기 대출 기간 동안 약 4만 달러의 잠재적 절약 효과로 이어진다. 월 평균 모기지 상환액은 약 111달러 감소하며, 이는 연간 약 1,340달러의 절약으로 계산된다. 렌딩트리의 수석 소비자 금융 담당자인 맷 슐츠(Matt Schulz)는 이 절약액이 미국 일반 가계에 절실히 필요한 약간의 재정적 여유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절약 효과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와 같은 고가 주택 시장에서는 월 평균 모기지 상환액이 약 210달러까지 감소하며 30년간 총 7만 6,000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슐츠는 구매자들이 생각보다 모기지 금리에 대해 더 많은 통제력을 가질 수 있다며, 최상의 금리를 위해 여러 업체를 비교하고, APR을 낮추기 위해 포인트를 지불하거나 30년 대신 15년 만기 모기지를 고려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을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