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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가장 시끄러운 주, 알고 보니 ‘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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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인구 밀도, 항공 교통량, 통근자 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뉴저지주가 미국에서 가장 시끄러운 주라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얻었다. 자동차 경적 소리, 기차 소음, 상공을 가로지르는 비행기 소리 등 가든 스테이트의 일상적인 소음이 단순한 느낌이 아닌 객관적인 데이터로 입증된 것이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뉴저지는 높은 인구 밀도, 항공 교통량, 통근자 수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국에서 소음 수준이 가장 높은 주로 선정됐다.
리더스 인스티튜트(The Leaders Institute)가 실시한 이번 연구는 미국 내 각 주의 소음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다각적인 접근 방식을 사용했다. 주요 평가 지표로는 ▲항공기 운항 활동 ▲통근자 밀도 ▲야간 유흥 시설 수 ▲건설 허가 건수 등이 포함됐다. 이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주별 소음 순위를 산출한 결과, 뉴저지가 1위를 차지했다.
연구 보고서는 뉴저지가 ’24시간 내내 윙윙거리는 주’라고 표현하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뉴저지는 연간 1만 4,500건이 넘는 항공기 운항, 평방마일당 평균 1,100명에 달하는 높은 인구 밀도, 그리고 평방마일당 무려 5만 명에 이르는 통근자 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들은 뉴저지가 ‘잠들지 않는 도시’로 유명한 뉴욕시(New York City)에 버금가는 ‘쉬지 않는 주’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뉴저지의 높은 소음 수준은 지리적 위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국 동부의 핵심 대도시인 뉴욕시와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두 도시를 오가는 막대한 양의 차량 통행과 항공 소음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또한, 주민들의 평균 통근 시간은 33분에 달해 소음으로부터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 여기에 빽빽하게 들어선 주택 구조와 빈번하게 운행되는 기차 및 버스 등 대중교통 시스템이 더해져, 뉴저지에서 조용한 순간을 찾는 것은 매우 드문 사치가 되었다.
이번 순위에서 뉴저지에 이어 델라웨어(Delaware), 메릴랜드(Maryland),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매사추세츠(Massachusetts)가 각각 2위부터 5위까지 가장 시끄러운 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미국에서 가장 조용한 주로 선정된 곳은 알래스카(Alaska)였다. 광활한 면적에 비해 인구 밀도가 현저히 낮아 예상대로라는 평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뉴저지 주민들이 일상에서 높은 수준의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것이 주민들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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