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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당국, 애브널 화물창고 급습… 불법체류 노동자 46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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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직원의 22%에 달하는 인원 연행… 국토안보부, 전국적 사업장 이민법 단속 강화 시사

뉴저지 애브널(Avenel)의 한 대형 화물 창고에서 연방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이 벌어져 불법체류 신분으로 의심되는 노동자 최소 46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해당 사업장 전체 인력의 22%에 달하는 상당한 규모로, 국토안보부(DHS)는 이번 작전이 이민 규정 준수를 확인하고 국가 물류망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10월 29일 수요일, 애브널에 위치한 연방 정부 공인 컨테이너 화물 집하장(container freight station)에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서류 미비 노동자 46명을 적발했으며,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즉시 연방 구금 시설로 이송되어 현재 이민 관련 사법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HS는 이번 단속이 “공급망의 무결성을 보호하고 창고 운영자가 모든 관련 보안 요건을 준수하는지 철저히 확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 DHS 대변인은 “미국의 상업 활동과 대중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보세 시설 내에서 최고 수준의 보안과 책임성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단속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현지 방송사가 확보한 감시 카메라 영상에는 연방 요원들이 노동자들을 그룹으로 나누어 여러 대의 대기 중인 흰색 밴으로 호송하는 긴박한 순간이 담겼으며,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창고 주변에는 중무장한 요원들이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이번 단속은 단순한 이민법 집행을 넘어, 국가 핵심 기반 시설인 주요 물류 거점의 보안을 강화하려는 연방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컨테이너 화물 집하장은 항만이나 공항을 통해 들어온 수입 화물을 분류, 보관, 통관하는 핵심 물류 거점이다. 이러한 시설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인력이 근무하는 것은 잠재적인 보안 위협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것이 연방 당국이 엄격한 법적 잣대를 적용하는 주된 이유다. 현재까지 당국은 해당 창고를 운영하는 회사의 이름이나 고용주가 불법 고용에 따른 처벌을 받게 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애브널 급습은 약 두 달 전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LG 배터리 공장에서 벌어진 대규모 단속 작전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조지아 공장에서는 주로 한국 국적자로 구성된 475명이 불법체류 혐의로 구금된 바 있다. 해당 공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미국 일자리’ 창출의 주요 성과로 내세웠던 곳이어서 파장이 더욱 컸다. 이처럼 연이어 발생하는 대규모 사업장 단속은 연방 정부가 전국적으로 직장 내 이민법 집행을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명백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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