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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억 달러 게이트웨이 터널, 뉴저지 주지사 선거 최대 쟁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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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릴-부티지지, 트럼프와 연계해 치타렐리 압박… 치타렐리 측 ‘정치 공세’ 일축

160억 달러 규모의 게이트웨이 철도 터널 프로젝트가 뉴저지 주지사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민주당의 마이키 셰릴(Mikie Sherrill) 후보와 공화당의 잭 치타렐리(Jack Ciattarelli) 후보가 이 중차대한 인프라 사업을 두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셰릴 후보는 피트 부티지지(Pete Buttigieg) 전 연방 교통부 장관의 지원을 받으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궂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웨스트필드(Westfield) 기차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셰릴 후보와 부티지지 전 장관은 한목소리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의 프로젝트 자금 지원 취소 결정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치타렐리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의식해 뉴저지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티지지 전 장관은 “잭(치타렐리)은 트럼프에 맞설 배짱이 없다”며 뉴저지를 위해 싸울 지도자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15일, 이미 승인된 터널 프로젝트 자금을 전면 취소한다고 발표해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현 션 더피(Sean Duffy) 교통부 장관은 최근 “프로젝트가 검토 중”이라고 밝혀 한발 물러서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부티지지 전 장관은 이를 “압박이 효과가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하며, 셰릴 후보의 노력이 상황을 바꾸고 있음을 시사했다.
셰릴 후보는 프로젝트가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치면서도, 공사 지연이 하루 100만 달러의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프로젝트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법정 다툼도 불사하겠다”며 2024년 7월 체결된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 협약 이행을 위한 소송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치타렐리 후보 캠프 측은 셰릴 후보가 연방 정부 셧다운에 찬성표를 던진 사실을 덮기 위해 논점을 흐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캠프 전략가 크리스 러셀(Chris Russell)은 “잭은 게이트웨이 자금을 위해 싸울 것이며, 주지사가 되면 백악관과 협력해 뉴저지의 몫을 챙겨올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셰릴 후보 측은 치타렐리 후보가 게이트웨이의 전신 격인 ARC 터널 프로젝트에 반대했던 2011년 발언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이어갔다. 당시 치타렐리 후보는 뉴욕시가 자금을 분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ARC 터널에 비판적이었으며, 해당 예산을 뉴저지 내 도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게이트웨이 터널은 특히 웨스트필드와 같은 래리탄 밸리(Raritan Valley) 노선 연변 도시들에게 숙원 사업이다. 1990년대부터 주민들은 뉴욕 직행 노선을 요구해왔으며, 많은 타운들이 터널 개통에 따른 접근성 향상을 기대하며 역 주변에 아파트와 타운홈을 건설해왔다. 셰릴 후보는 “트럼프가 불법적으로 프로젝트를 중단시켰을 때 누군가는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고 치타렐리 후보를 겨냥했다.
셰릴 후보는 치타렐리의 다른 대중교통 관련 공약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올렸다. 치타렐리 후보는 NJ 트랜짓, 턴파이크 관리청 등을 통합하는 ‘가든 스테이트 교통청’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탑승객 데이터에 기반해 이용률이 저조한 노선을 재평가하고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셰릴 후보는 이를 “대중교통 서비스 축소 시도”라며 “그는 오직 트럼프의 심기만 살필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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