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은 전원 생환…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만 패배 기록
뉴저지(New Jersey)와 버지니아(Virginia) 주의회 선거에서 최소 15명의 현역 의원이 낙선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낙선한 의원 전원이 공화당 소속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2011년 21명의 현역 의원이 패배한 이후 홀수 해에 치러진 선거에서 가장 많은 현역 의원이 낙선한 기록이며, 민주당 현역 의원은 단 한 명도 패배하지 않아 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뉴저지에서는 아직 6개 선거구의 개표가 완료되지 않아 낙선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이변은 버지니아에서 일어났다. 총 12명의 공화당 현역 의원이 재선에 실패하며 민주당의 압승을 이끌었다. 이 결과, 민주당은 전체 100석으로 구성된 버지니아 주 하원에서 기존 51석에서 64석으로 의석을 대폭 늘리며 과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는 민주당이 총선 후 기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1997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28년 만의 기록이다. 선거 전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23개 선거구의 결과는 이러한 판세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당초 공화당이 18곳, 민주당이 5곳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선거 후에는 민주당이 18곳, 공화당이 5곳을 차지하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뉴저지 주 하원 선거에서도 최소 3명의 공화당 현역 의원이 낙선했으며,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6곳의 결과에 따라 추가 낙선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뉴저지에서는 2017년을 제외하고 2011년 이후 모든 총선에서 최소 1명 이상의 현역 의원이 낙선해왔다. 2025년 선거까지 포함해 직전 두 번의 총선에서는 각각 5명의 현역 의원이 패배한 바 있다.
두 주를 합쳐 현재까지 확인된 15명의 현역 의원 낙선은 2023년의 13명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이는 두 주에서 재선에 도전한 전체 현역 의원 168명 중 최소 8.9%가 패배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선거는 2011년 이후 홀수 해 주의회 선거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의 패배 없이 오직 공화당 현역 의원만 낙선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었다. 정반대의 상황은 2021년에 있었는데, 당시에는 민주당 현역 의원 14명이 낙선하고 공화당 현역 의원은 전원 생환했다. 올해 초 뉴저지 예비선거에서 탈락한 3명을 포함하면 2025년 한 해 동안 총 18명의 현역 의원이 물러나게 됐지만, 이는 2011년 이후 홀수 해 평균인 23명보다는 아직 적은 수치다. 그러나 특정 정당에만 패배가 집중된 이번 결과는 향후 정치 지형의 변화를 예고하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