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속에서도 포착된 신비로운 빛, 전문가들은 추가 관측 가능성 시사
북부 뉴저지 주민들이 지난 화요일 밤 구름 낀 하늘 속에서도 신비로운 오로라(Northern Lights)를 목격했다. 베르겐 카운티(Bergen County)와 허드슨 카운티(Hudson County) 등 북부 뉴저지 전역에서 희미한 붉고 푸른빛이 관측되었으며, 전문가들은 수요일 밤에도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오로라는 강력한 G4 등급의 지자기 폭풍(geomagnetic storm)으로 인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당시에도 평소 관측이 어려운 남쪽 지역에서도 목격된 바 있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자기 폭풍이 수요일 저녁에도 지속될 경우 미국 24개 주 주민들이 다시 오로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르겐 카운티의 한 주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희미한 붉은색을 보았다”고 전했으며, 글렌 록(Glen Rock) 출신의 한 과학 교사는 희미한 붉은색과 녹색을 띠는 오로라 사진을 찍어 공유하기도 했다. 그녀는 “휴대폰을 장노출로 설정하고 구름이 걷히는 행운 덕분에 수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며, 학생들에게 보여줄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오로라는 화요일 밤 10시 이후 허드슨 카운티의 호보켄(Hoboken) 상공에서도 잠시 나타났다. 이 지역의 Kp 지수가 8을 넘어섰을 때 오로라가 관측되었으나, 10시 18분경에는 색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로라 관측 가능성은 Kp 지수(Kp index)에 따라 달라진다. 지구 자기장 교란 강도를 나타내는 Kp 지수가 일반적으로 5 이상일 때 관측 확률이 높아진다. 오로라 앱(Aurora app)에 따르면, 수요일 밤 북부 뉴저지 지역의 Kp 지수는 10시경 8.33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며, 목요일 밤에도 Kp 지수가 8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은 향후 이틀간 오로라 관측 가능 지역을 보여주는 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오로라는 해 질 녘 이후 언제든지 볼 수 있지만, 보통 밤늦은 시간에 더 잘 보인다. 구름 낀 하늘은 시야를 가릴 수 있지만, 일요일에는 부분적으로 맑아지고 월요일에는 맑은 하늘이 예상되어 관측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오로라 사진을 찍으려면 북쪽을 향해 카메라를 설정하고 가능한 한 느린 셔터 속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때로는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사진의 노출을 높이면 오로라를 포착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10일 저녁 7시 15분경, 마운트 홀리(Mt. Holly)의 국립기상청은 오로라 사진을 공유했으며, 주 전역의 주민들이 자신들이 찍은 다채로운 하늘 사진을 함께 공유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