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반감 딛고 교사와 학생 사용률 급증… 창의성 증진과 윤리적 문제 사이에서 고민
뉴저지 교육 현장에 인공지능(AI)이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초기에는 거부감이 컸지만, 이제는 피할 수 없는 기술로 인식하고 이를 신중하게 포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스터 카운티(Gloucester County) 게이트웨이 리저널 고등학교의 방송 교사인 가이 프라이디(Guy Pridy)는 처음 AI를 접했을 때 “안돼, 안돼, 안돼”라는 생각뿐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처음 20분”에 불과했다. 그는 “초반의 거부감 이후, 이 기술을 직접 시험해보고 싶었다”며 “AI가 나와 내 학생들, 혹은 할리우드가 만든 것과 같은 창의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민주주의기술센터(Center for Technology and Democracy)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2-23학년도와 2023-24학년도 사이에 생성형 AI 사용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교사의 AI 사용률은 51%에서 67%로, 고등학생의 사용률은 58%에서 70%로 급증했다.
버지니아 공대 교육대학원의 에이미 앨런(Amy Allen) 조교수는 “교사들이 사용을 금지해도 학생들은 여전히 AI를 사용한다”며 “오히려 교사가 사용을 허락할 때, 학생들에게 올바른 사용법을 가르칠 기회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뉴저지 교육부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올해 초 여러 교육구에 AI 교실 도입을 위한 보조금을 지원했다.
7만 5천 달러의 보조금을 받은 로렌스 타운십 교육구(Lawrence Township School District)는 학생들에게 AI의 올바른 사용 습관을 가르치고 교사들에게 최신 기술 정보를 제공하는 전략을 실행할 수 있었다. 로렌스 고등학교의 데이비드 애덤(David Adam) 교장은 “AI에 대한 태도가 ‘완전 차단’에서 ‘어떻게 교실에 통합할 것인가’로 바뀌는, 마치 시계추가 움직이는 것과 같다”며 “AI는 사라지지 않을 기술이며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교실에서는 AI가 창의적인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프라이디 교사는 스토리보드 제작 수업에 AI를 도입했다. 그는 “전통적인 방식과 AI를 이용한 방식 두 가지로 스토리보드를 만들게 했는데, 두 방식 모두 훌륭한 결과물을 냈지만 AI가 만든 일부 결과물은 정말 멋졌다”고 평가했다. 한 학생은 AI를 이용해 ‘유니콘에게 피자를 배달받는 의인화된 고양이들’이라는 매우 재치있고 재미있는 대본을 만들기도 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AI 활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공존한다. 게이트웨이 리저널 고등학교 12학년인 알로라 로빈스(Alora Robbins)는 과제 노트를 정리할 때 AI의 도움을 받지만, 예술 창작에 사용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