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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힘: 뉴저지 청소년이 비영리 단체를 위해 문서 번역 서비스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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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부모님을 보며 선거에 대한 이해의 어려움을 목격한 에드워드 김(Edward Kim) 학생. 그는 고향인 테너플라이(Tenafly)에서부터 전국적인 선거까지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 ‘ThruTranslation’을 설립하게 되었다.

테너플라이 고등학교(Tenafly High School) 학생인 에드워드는 “부모님이 과거 한국에서 살았을 때는 정치에 꽤 관여하셨는데, 캐나다로 이민 간 후에는 왜 더 이상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지 물었더니, ‘우리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느냐’라고 답하셨다”라고 회상한다.

국제적인 친구들과의 협력을 통해 그는 한국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의 서류 번역뿐 아니라 비디오 자막 제공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ThruTranslation’을 지난해 성립시켰다. 현재 10명의 청소년이 에드워드와 함께 이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중 8명이 번역을 담당하고 나머지 3명은 홍보 및 SNS 관리를 맡고 있다.

처음에는 미국 하원과 상원의 대표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서류 번역을 제안했으나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들이 다른 비영리 단체들에 연락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에드워드가 이끄는 그룹은 노인 센터부터 문해율 문제를 다루는 단체, LGBTQ 센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영리 단체에 손을 뻗었다.

에드워드는 “비영리 단체들은 훌륭한 자원이지만 다양한 언어로 성공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스페인어로 제공된 일부 정보들은 명확하지 않게 번역되어 있어, 이를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비영리 단체들은 ‘ThruTranslation’에 연락해 번역이 필요한 내용과 언어를 설명하고, 일반적으로 번역 작업은 1~2주가 소요된다. 현재까지 에드워드의 단체는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 보안관 사무실, 캘리포니아 버클리(Berkeley)의 노숙 여성과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인 ‘Women’s Daytime Drop-In Center’, 캐나다 밴쿠버(Vancouver)의 청소년 건강 센터인 ‘Foundry’를 포함한 8개의 정부 기관과 비영리 단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앞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그들은 지금까지 30개의 문서를 번역했다.

에드워드는 단체가 디지털 번역 장치를 구입하고,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새로운 멤버를 모집하며, 번역 도움이 필요한 기관을 더 찾는 데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는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의 부모님처럼, 이들이 비영리 단체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서비스를 만든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한다.

그는 “부모님께서는 저의 방에 들어와 제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묻곤 하신다. 그러면 저는 이를 한국어로 번역하고 있다고 대답한다. 그들은 제가 하는 일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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