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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만나는 예술, 그림 속 겨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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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사람들은 종교적인 의미를 되새기기도 하고, 친구 및 가족과의 시간을 즐기기도 한다. 이런 축제의 계절에 예술 작품을 통해 크리스마스의 다양한 모습을 엿보는 것은 어떨까?

먼저, 폴 고갱(Paul Gauguin, 1848–1903)의 ‘크리스마스의 밤(Christmas Night, The Blessing of the Oxen), 1903’ 작품이 있다. 이 작품은 그의 죽음 뒤 남태평양 스튜디오에서 발견된 캔버스로, 브리타니의 겨울밤 풍경을 담고 있다. 눈 덮인 폰타벤(Pont-Aven)의 코티지들과 교회탑이 보이지만, 여성들의 옷차림은 르 풀두(Le Pouldu)라는 다른 마을 출신임을 암시한다. 고갱은 아마도 1894년 폰타벤 방문 때 이 작품을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러 영감의 원천이 혼합된 구성(소들은 이집트 무덤 조각상에서 모티브를 가져오고, 사당의 인물들은 자바섬의 프리즈 사진에서 온 것으로 보임)으로 미루어 볼 때, 브리타니를 그리워하던 그가 타히티에 있을 때 완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니콜라스 로에리히(Nicholas Roerich, 1874–1947)는 ‘러시아 정교회 크리스마스 전야 미사의 상징적 헌신(Costume devotion of Fiery Furnace before Christmas Liturgy in Russian Orthodox Church), 1907’을 통해 종교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러시아 화가이자 정신적 작가였던 그는 신비주의에 매료되었으며, 그의 그림은 몽환적인 품질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모스크바의 트레차코프 갤러리(Tretyakov Gallery)에 전시된 이 작품에서는, 러시아 정교회 일반의 황금색 아이콘이 촛불에 반사되는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야체크 말체프스키(Jacek Malczewski, 1854–1929)의 ‘시베리아의 크리스마스 이브(Christmas Eve in Siberia), 1892’는 파리에 머무는 동안 그의 그리움과 애국심을 담아 그렸다. 폴란드의 화가였던 말체프스키는 고향에 대한 강한 동경을 가졌고, 이 작품에서는 한 해 가장 가족 중심의 명절인 크리스마스에 시베리아로 강제 이주된 폴란드 이민자들의 절망과 고독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 작품은 크라쿠프의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in Krakow)에서 볼 수 있다.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1904–1989)는 ‘미국 크리스마스의 풍자(Allegory of an American Christmas), 1934’ 작품에서 새로운 기회와 변화의 상징인 달걀을 사용하여 미국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1934년 미국을 처음 방문한 달리와 갈라는 ‘새로운 국가’에 대한 매혹을 달걀 속에 녹여냈는데, 달걀에 생긴 검은 구멍은 북아메리카의 형태를, 그 아래 금색으로 묘사된 남아메리카는 그들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다.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 1863-1944)의 ‘매춘소에서의 크리스마스(Christmas in the Brothel), 1905’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한 후의 소녀들을 담은 작품이다. 이 ‘가볍지만 우울한’ 그림은 아이러니하고 감상적으로 불경스럽다고 평가되며, 노르웨이 상류층 가정과 뭉크 자신의 경건한 가정 배경에 대한 비판적인 해석을 제시한다. 뭉크에게 매춘이 빈번한 주제였으며, 한 독일 매춘소의 특정 방Inspiration은 한 시리즈의 그림, ‘녹색 방(The Green Room)’의 모티브가 되었다. 이 작품은 오슬로의 뭉크 박물관(Munch Museum)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예술가들의 작품 속에서 제각각 크리스마스의 다채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거나, 고향을 그리워하거나, 새로운 국가에 대한 희망을 표현하는 등, 크리스마스는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주제임이 분명하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이런 작품들을 통해 감성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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