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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0분만 더 걸어도 수명 11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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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 중년 미국인 3만6천명 활동량 조사…움직임이 적을수록 수명 연장 효과 더 커

미국인 대부분이 권장 운동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상적인 걷기만으로도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그리핀 대학교 의과대학 공중보건학과의 레너트 비어만(Lennert Veerman) 교수 연구팀이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상 미국인의 운동량을 상위 25% 수준으로 늘리면 평균 수명이 5.3년 증가해 84세까지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립보건통계센터의 2017년 사망률 데이터와 2003년부터 2006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40세 이상 미국인 3만6천여 명의 신체활동 수준을 조사한 결과, 가장 활동량이 적은 그룹은 하루 평균 50분, 두 번째 그룹은 80분, 세 번째 그룹은 110분, 가장 활동적인 그룹은 160분가량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현재 운동량이 가장 적은 그룹이 가장 활동적인 그룹 수준으로 운동량을 늘릴 경우 최대 11년의 수명 연장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비어만 교수는 “현재 비활동적인 사람들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가장 크다”며 “추가로 1시간을 걸으면 6시간의 수명을 더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남성의 26%, 여성의 19%, 청소년의 20%만이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권장지침을 충족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주당 150~300분의 중강도 신체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연구진은 만약 40세 이상 모든 미국인의 활동량이 하위 25%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평균 수명이 5.8년 감소해 출생 시 기대수명이 73세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비어만 교수는 “자동차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경우나 규칙적인 운동 습관이 없는 경우 권장 운동량을 채우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계단 이용하기, 대중교통 이용 시 정류장까지 걸어가기, 높낮이 조절 책상 사용하기, 사무실에서 물마시러 가거나 프린터, 화장실 다녀오기 등 작은 움직임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미국 신체활동 지침에 따르면 운동은 수명 연장뿐 아니라 수면의 질 향상, 일상생활 수행능력 개선, 신체적·인지적 기능 향상, 정신건강 증진, 에너지 수준 향상 등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이 된다. 연구진은 “작은 노력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활동량을 늘리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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