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견주들의 비양심적 행태 여전… 배설물 봉투 무단 투기도 기승
뉴저지주 전역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책임 의식 부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것은 권장할 만한 활동이지만, 산책 중 발생하는 배설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일부 몰지각한 견주들로 인해 이웃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지역 사회에서는 반려견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거나, 심지어 배설물을 봉투에 담은 뒤 길가에 버리고 가는 행위가 빈번하게 목격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배설물을 전혀 치우지 않는 경우다. 이들은 반려견이 남의 집 잔디밭이나 공공장소에서 용변을 보더라도 아무런 조치 없이 자리를 뜬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인도 한복판에 배설물을 방치하는 행위다. 산책을 나온 주민들이 길을 걷다 예기치 않게 배설물을 밟거나 피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보행 환경을 저해하고 있다. 이는 명백히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두 번째 유형은 더욱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보인다. 배설물을 비닐봉투에 담는 수고는 마다하지 않으면서, 정작 그 봉투를 수거해가지 않고 현장에 그대로 버리는 경우다. 최근 한 주민은 “재활용 쓰레기통을 수거해 가라고 내놓은 곳 옆에 누군가 반려견 배설물 봉투를 툭 던져놓고 갔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배설물을 치우는 척하면서 결국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이러한 이중적인 태도는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여름철에 특히 기승을 부렸던 이러한 행태는 가을과 겨울로 접어들어서도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뉴저지주의 각 지자체는 공중보건과 위생을 위해 강력한 ‘애완동물 배설물 처리 조례(Pet Waste Ordinances)’를 시행하고 있다. 공공장소나 타인의 사유지에 배설물을 방치할 경우 적게는 수십 달러에서 많게는 수백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반려견의 배설물이 단순한 악취 문제를 넘어 심각한 환경 오염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빗물에 씻겨 내려간 배설물은 하천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살모넬라균이나 대장균 같은 유해 세균을 퍼뜨려 생태계를 교란할 위험이 크다. 따라서 배설물 처리는 단순한 에티켓을 넘어 공중보건을 위한 필수적인 의무임을 인식해야 한다.
올바른 반려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견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산책 시에는 반드시 배변 봉투를 넉넉히 지참하고, 발생한 쓰레기는 공공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집으로 되가져와 처리해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이 이웃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동반될 때 비로소 반려견과 비반려인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쾌적한 지역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