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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치료, 약물만큼 운동도 효과적… “가벼운 산책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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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팀, 운동이 항우울제나 심리 치료와 대등한 효과 입증… 중강도 운동 권장

운동이 단순히 신체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을 넘어 우울증 치료에 있어 약물이나 전문적인 심리 상담만큼이나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랭커셔 대학교(University of Lancashire) 연구팀이 주도하고 의학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코크란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가 검토한 이번 보고서는 운동이 정신 건강 치료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아야 함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우울증 진단을 받은 성인 약 5,000명이 참여한 73건의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분석 대상 중 57건은 운동을 한 그룹과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을 비교했으며, 10건은 심리 치료와, 5건은 항우울제 약물 치료와 운동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운동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보다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있어 월등히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운동의 치료 효과가 의학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심리 요법이나 항우울제 처방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운동이 단순히 보조적인 수단을 넘어 주된 치료법과 대등한 수준의 효능을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앤드류 클레그(Andrew Clegg) 교수는 운동이 약물이나 상담 치료와 더불어 우울증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강력한 치료 옵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진은 운동의 강도와 종류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고강도 운동보다는 가볍거나 적당한 수준의 중강도 운동이 우울증 증상 완화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 형태에 있어서도 단순히 걷기나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만 고집하기보다는, 근력 운동을 병행하거나 다양한 종목을 혼합한 복합 운동 프로그램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는 체력적 한계로 격렬한 운동이 어려운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게 매우 실질적인 조언이 될 수 있다. 물론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주로 단기적인 효과에 집중되어 있으며, 운동이 장기적으로 우울증 재발을 막거나 효과를 지속하는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운동은 약물 치료가 가질 수 있는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심혈관 건강 개선 등 신체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전문가들은 환자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하며, 약물에 대한 거부감이 있거나 상담을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에게 운동은 훌륭한 대안이자 병행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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