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교 생활 중 가장 중요한 시기, 전략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미국 고등학교 학년 중 가장 바쁘고 중요한 기간은 한국식으로 말해 ‘고3’이 되는 11학년 봄 학기(1월~5월)입니다. 학생들은 고등학교 재학 기간 내내 학점을 받기 쉬운 과목보다는 도전적인 교과목을 선택해 수강하고, 과외 활동이나 리더십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예체능 활동과 독서 등 학교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꾸준히 쌓아야 합니다.
특히 11학년 봄 학기가 되면 지난 10월에 치른 PSAT 성적을 토대로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구체적인 시험 계획을 세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리딩의 경우, 독해나 단어 영역에서 난이도별 오답 개수를 분석해 더 나은 SAT 점수를 위해 어떤 영역에 집중해야 할지 정해야 합니다. 현재의 PSAT 점수를 바탕으로 첫 번째 SAT 시험에서 몇 점을 올릴지 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해 주중과 주말의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할지 세밀하고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11학년 학생이 PSAT 수학에서 600점대의 점수를 받았다면, 첫 번째 대입 원서 마감일인 12월 31일 전까지 우수 대학(Competitive Colleges)에 지원할 만한 목표 점수를 680~750점대로 설정해야 합니다. 이후 여름방학 전인 1, 3, 5, 6월 중 언제 SAT 시험을 치를지, 시험마다 점수를 얼마나 올릴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짜야 합니다. 입시 현장 전문가들의 경험에 따르면, SAT 한 과목에서 최소 100~150점을 올리는 일은 한두 달 만에 쉽게 달성되지 않습니다. 또한 SAT 총점을 기준으로 첫 시험 이후 두세 번의 추가 응시를 통해 300점 이상을 올리는 것 역시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조기 전형(Early Action/Decision)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상황은 더욱 긴박해집니다. 12학년 가을 학기가 시작되는 9월 전에 최소 두 번 이상 SAT를 치러야 하며, 여름방학 동안 최종 점수를 완성하여 10월 SAT 성적으로 11월에 마감되는 조기 전형에 지원해야 합니다.
특별히 학생과 학부모가 유념해야 할 점은 5월이 11학년에게 고교 생활 중 가장 바쁜 시기라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이 시기에 기말고사를 치를 뿐만 아니라, AP 과목 수강생들은 AP 시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과목별 프로젝트 마감일과 각종 스포츠 결승전까지 겹칠 수 있어, 이 시기에 SAT 시험까지 준비하는 것은 학생에게 엄청난 부담이 됩니다. 그러므로 5월을 피해 3월과 6월의 시험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2~4월 동안은 교과 공부나 숙제 외에도 주당 최소 15시간 이상(과목당 5시간) 따로 SAT를 준비해야 목표 점수 달성이 수월해집니다. 학교 성적이 우수하니 SAT 점수도 당연히 잘 나올 것이라 안일하게 생각하다가, 뒤늦게 목표 대학의 평균 점수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어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려 애쓰는 상황은 미리 방지해야 합니다.
SAT 준비 외에도 여름방학 전까지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적성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전공 분야를 결정하고 지원 대학 리스트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대학 입학처에 연락해 신입생 핸드북을 우편으로 주문하여 해당 대학만의 특성을 파악해 두어야 합니다. 핸드북은 웹사이트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개설 전공, 교수진 구성, 학사 조건, 졸업 후 진로 지원 프로그램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임 교수 1인당 학생 수, 클래스당 인원, 재정 보조 규모, 재등록률(Retention Rate) 등도 파악해 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여름방학이 되기 전에 추천서를 부탁할 교사를 미리 선정해 만나보고, 자신의 이력서 등을 전달하여 교사가 학생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11학년은 주 정부가 실시하는 시험도 챙겨야 합니다. 뉴저지주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 자격시험인 HSPA를 3월에, 뉴욕주의 경우 Regents 시험을 일제히 치르게 됩니다. 이 시험에서 요구하는 점수를 얻지 못하면 졸업장을 받을 수 없으므로 소홀히 준비해서는 안 됩니다. 뉴저지의 HSPA는 영어와 수학만 평가하지만, 뉴욕의 Regents는 영어, 수학은 물론 과학(물리, 생물, 화학)과 사회(세계사, 미국사, 미국 정부와 경제 등) 전 과목을 다루므로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인 11학년 봄 학기를 알차게 보내면, 12학년이 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곤란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안정적으로 입시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