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 C
New Jersey

모기가 특정 사람을 더 좋아하는 이유가 밝혀졌다

Must read

체온, 의복 색깔, 유전자까지… 모기 유인 요인 67%는 DNA가 결정

여름철 야외활동을 방해하는 모기가 특정 사람을 더 선호하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곤충 전문가들에 따르면 모기에게 물리기 쉬운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클렘슨 대학교(Clemson University)의 곤충 전문가 에릭 벤슨(Eric Benson)은 사람들이 깊은 숲속에서만 모기를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루에 두세 번 개를 산책시키거나 정원에서 일할 때도 산속을 걸을 때만큼 모기에 물릴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모기 중에서도 암컷만이 사람을 물어 혈액에서 단백질을 얻어 알을 낳는다. 모기는 사람의 체취에 끌리는데,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사람을 선호한다. 운동을 하거나 임신한 사람, 음주를 한 사람들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모기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화이자(Pfizer)에 따르면 모기는 더듬이와 더듬이 사이의 기관인 팔프를 이용해 이산화탄소와 냄새를 감지한다. 신진대사율이 높아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사람들이 모기의 주요 표적이 된다.
의복 색깔도 중요한 요인이다. 벤슨 전문가는 모기가 어두운 색을 선호하며, 어두운 색 옷이 더 많은 열을 방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대학교의 최근 연구에서도 모기가 특정 색깔에 더 끌린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혈액형과 모기 선호도의 관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일부 연구에서 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을 모기가 더 선호한다고 주장했지만, 벤슨은 이에 대한 확실한 데이터는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가장 흥미로운 발견은 유전적 요인이다. 2015년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된 쌍둥이 연구에서는 DNA가 모기 유인력의 67%를 결정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키나 지능지수가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수준과 비슷하다.
연구진은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 두 그룹을 대상으로 Y자 모양의 아크릴 용기에 손을 넣어 모기가 냄새를 감지하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가 이란성 쌍둥이보다 비슷한 수준의 모기 유인력을 보였다.
모기 퇴치를 위해서는 방충제 사용이 효과적이다. 벤슨은 방충제가 실제로는 사람의 냄새를 가려 모기가 찾지 못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긴팔 셔츠와 긴바지를 착용해 노출되는 피부를 최소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트로넬라 양초도 도움이 되지만, 충분한 수량이 있어야 효과적이다. 공기 중에 휘발되는 성분의 농도가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모기 퇴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Advertisement -spot_img

More article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 Advertisement -spot_img

Latest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