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스테이션 지하 128도 고온으로 25년 된 기관차 에어컨 시스템 한계 초과
NJ 트랜짓이 이번 주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열차 운행을 취소한 구체적인 원인을 공개했다. 크리스 콜루리(Kris Kolluri) CEO는 수요일 에어컨 시스템 과부하로 13편의 열차 운행이 취소되었으며, 월요일과 화요일에도 유사한 이유로 열차들이 취소되었다고 밝혔다.
문제의 핵심은 뉴욕 펜 스테이션(Penn Station New York) 지하 승강장의 극한 온도였다. 콜루리 CEO에 따르면 지하 승강장은 극한 날씨에서 최대 128도(섭씨 53.3도)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 열차의 에어컨 시스템이 한계를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주요 문제는 25년 된 ALP-46 전기 기관차에서 발생했다. 이 기관차들은 오후 러시아워 시간대에 펜 스테이션에서 출발하는 열차에 주로 사용된다. 콜루리 CEO는 이들 기관차가 헤드 엔드 파워(head end power)라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난방, 환기, 에어컨을 위한 전력을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시스템이 기관차 하부에서 공기를 흡입해 에어컨 시스템으로 순환시키는 구조라는 점이다. 외부 온도가 128도에 달하는 상황에서 에어컨 시스템에 가해지는 부담을 상상할 수 있다고 콜루리 CEO는 말했다.
NJ 트랜짓의 정책에 따르면 열차가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기 전에 에어컨이 고장 날 경우 안전상의 이유로 해당 열차의 운행을 허용하지 않는다. 콜루리 CEO는 대부분의 운행 취소가 에어컨 문제로 인한 것이었으며, 이는 월요일과 화요일에도 마찬가지였다고 확인했다.
특히 수요일 저녁에는 승객들에게 운행 취소의 구체적인 이유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콜루리 CEO는 오후 7시경 러시아워가 진행 중일 때 이러한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며, 극한 더위가 있을 때마다 이런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며칠간 문제가 발생한 기관차들의 필터 교체와 에어컨 냉각제 교체 작업이 완료되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노후된 ALP-46 기관차들의 교체다.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가 지난 2월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2031년까지 가장 오래된 NJ 트랜짓 열차와 버스들을 교체할 예정이다.
콜루리 CEO는 NJ 트랜짓 열차의 90%가 일부 지연은 있었지만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승객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준 것은 사실이지만 어떻게든 목적지까지 승객들을 데려다 주었다고 말했다. 그 자신도 NEC 노선 통근자로서 지연을 경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