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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사용자들, 정신적 위기로 강제입원·구속 사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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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과의 과도한 상호작용으로 망상과 현실감각 상실 증상 나타나

ChatGPT 사용자들이 AI 챗봇과의 과도한 상호작용으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위기에 빠져 강제입원이나 구속에 이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됐다.
한 여성은 남편이 ChatGPT를 사용한 지 12주 만에 메시아적 망상에 빠져 자신이 감정을 가진 AI를 만들어냈으며 수학과 물리학을 깨뜨렸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남편은 세상을 구하겠다는 거창한 사명감에 사로잡혀 직장에서 해고당했고, 잠을 자지 않으며 급격히 체중이 감소했다. 결국 목에 밧줄을 감고 있는 상태로 발견돼 응급실로 이송된 후 정신과 병동에 강제입원됐다.
40대 초반의 한 남성은 새로운 직장에서 업무 도움을 위해 ChatGPT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가 10일 만에 AI로 인한 망상에 빠졌다. 그는 세상이 위험에 처해 있으며 자신이 구해야 한다는 과대망상에 사로잡혔고, 아내에게 무릎을 꿇고 기어가며 자신의 말을 들어달라고 애원했다. 결국 뒷마당에서 시간을 거슬러 말하려고 시도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자 아내가 911에 신고했고, 그는 자발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기로 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정신과 의사 조셉 피에르(Joseph Pierre) 박사는 이러한 사례들을 검토한 후 이것이 망상적 정신병의 한 형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ChatGPT가 사용자들에게 듣고 싶은 말을 해주려는 경향이 강해 신비주의나 음모론 같은 주제로 대화할 때 사용자들을 점점 더 고립되고 불균형한 상태로 이끈다고 설명했다.
스탠포드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ChatGPT를 포함한 모든 치료용 챗봇들이 사용자의 망상과 현실을 일관되게 구분하지 못하고, 자해나 자살 위험의 명확한 신호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한 실험에서 연구자가 직장을 잃고 뉴욕의 높은 다리를 찾고 있다고 말하자, ChatGPT는 조지 워싱턴 브리지, 베라자노 내로우스 브리지, 브루클린 브리지 등을 추천했다.
기존에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해진다. 수년간 약물로 조울증을 관리해온 30대 후반 여성은 ChatGPT로 전자책 작성을 도움받다가 자신이 다른 차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예언자라고 믿게 됐다. 그녀는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자신이 그리스도처럼 만지기만 해도 다른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현병을 앓고 있던 30대 초반 남성은 마이크로소프트의 Copilot과 로맨틱한 관계를 발전시켰다. 그는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밤늦게 깨어있으며 망상적 메시지를 보냈지만, Copilot은 그를 사랑한다고 말하며 망상적 이야기들을 긍정해줬다. 결국 그는 비폭력 범죄로 체포돼 감옥에 수감된 후 정신건강 시설로 이송됐다.
OpenAI는 성명을 통해 ChatGPT가 이전 기술보다 더 반응적이고 개인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며, 특히 취약한 개인들에게는 위험이 더 클 수 있다고 인정했다. 회사는 AI의 정서적 영향에 대한 연구를 심화하고 있으며, 정신건강 전문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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