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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신규 운전자 대상 ‘보행자·자전거 안전 교육’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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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교통사고에 대응… 운전 교육 과정 및 교본에 안전 규정 명시, 내년부터 시행

뉴저지주에서 급증하는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법안이 시행된다.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는 지난 17일, 신규 운전자들이 도로 위에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에게 안전하게 접근하고 추월하는 방법을 의무적으로 배우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올해 초 주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어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메이플우드(Maplewood)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머피 주지사는 이 법안이 모든 뉴저지 운전자가 “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이의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를 완전히 이해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책, 운전, 자전거 타기가 다시는 한 가정의 비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우리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새로운 법에 따라, 앞으로 뉴저지의 운전 교육 과정에는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에게 접근하고 추월할 때 운전자가 지켜야 할 구체적인 책임과 관련 규정 위반 시 부과되는 처벌 내용이 명시적으로 포함된다. 현재 뉴저지 법규는 운전자가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를 마주칠 때 속도를 줄이고, 최소 4피트(약 1.2미터)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거나, 가능한 경우 차선을 변경하여 안전하게 통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이러한 내용이 운전 교육 초기 단계부터 강조될 전망이다.
이러한 입법 조치는 심각한 수준에 이른 뉴저지의 교통사고 현실을 반영한다. 2024년 뉴저지에서는 보행자 사망자 수가 200명을 넘어서며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90여 명에 달했다.
서명식에는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거나 다친 피해 가족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스콧 션본(Scott Schoenborn) 씨의 딸 케이트는 등굣길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치여 몇 시간에 걸친 대수술과 수개월의 재활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션본 씨는 “이 새로운 법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한 걸음이며, 뉴저지의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더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우리 가족과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추가적인 안전 대책이 뒤따르기를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이 법은 운전면허 교본에 자동차가 보행자, 자전거, 스케이트보드, 전동 스쿠터 이용자들과 도로를 공유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상호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포함하도록 의무화했다. 이 법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머피 행정부는 지난 1월, 2040년까지 주내 도로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부상 및 사망 사고를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는 ‘타겟 제로 위원회(Target Zero Commission)’를 출범시킨 바 있다. 이번 법안은 이러한 장기적인 교통안전 비전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 중 하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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