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 C
New Jersey

뉴저지, AI로 여름철 ‘급식 사각지대’ 없앤다

Must read

주정부, 데이터 분석 통해 수혜 자격 아동 자동 등록… 10만 명 이상 추가 발굴

뉴저지주가 여름방학 기간 저소득층 아동들이 겪는 ‘급식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주정부 혁신사무소(Office of Innovation)는 농무부(Department of Agriculture)와 협력하여, 여름철 식료품 구매를 지원하는 ‘NJ 여름 EBT 프로그램’의 수혜 자격이 있는 아동 수만 명을 자동으로 찾아내 등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NJ 여름 EBT 프로그램’은 연방정부 기금으로 운영되며, 저소득층 아동에게 여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120달러 상당의 EBT(전자 혜택 이체) 카드를 한 번 지급하는 제도다. 이 프로그램은 학기 중 무료 또는 할인 급식에 의존하는 아이들이 방학 동안 겪을 수 있는 영양 결핍을 막기 위해 마련되었다. 메디케이드(Medicaid)나 저소득층 영양 지원 프로그램(SNAP)과 같은 다른 주정부 혜택을 받는 아동들도 이 프로그램의 수혜 자격이 있다.
문제는 다양한 혜택 프로그램이 각기 다른 정부 기관에서 관리되어 수혜 자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락되는 아동이 많다는 점이었다. 이에 주정부 혁신사무소는 AI의 한 종류인 ‘통계적 패턴 분석’을 도입했다. 여러 기관의 데이터베이스를 교차 분석하여 기존에 농무부가 파악하지 못했던 잠재적 수혜 아동을 식별하고, 신규 신청자가 이미 혜택을 받았는지 중복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자동화했다. 데이브 콜(Dave Cole) 주정부 최고혁신책임자는 이러한 통계 분석 없이는 방대한 작업을 완수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의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2024년 한 해 동안 혁신사무소는 이 시스템을 통해 10만 6천 명의 자격 아동을 추가로 찾아냈으며, 이들에게 총 1,280만 달러의 혜택이 자동으로 지급되었다. 이는 전체 수혜자의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6월까지도 이미 7만 6천 명의 아동을 추가로 발굴해 910만 달러를 지원했다.
남부 저지 푸드뱅크의 사라 가이거(Sarah Geiger) 프로그램 서비스 담당 시니어 디렉터는 정부 자원을 현명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훌륭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수혜 자격이 있지만 참여하지 못했던 아동과 가족들을 찾아내 자동으로 등록함으로써 저소득층 가정이 겪는 많은 장벽을 허물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접근법은 푸드뱅크나 협력 기관들이 수혜자 등록에 쏟던 자원을 다른 중요한 활동에 재분배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주정부 혁신사무소는 이 기술을 다른 복지 프로그램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콜 책임자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문제를 신중히 해결해야 하지만, 가능한 모든 곳에서 주민들에게 선제적이고 자동화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 Advertisement -spot_img

More article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 Advertisement -spot_img

Latest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