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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도 긴장… 조지아 현대차 공장 이민 당국 급습, 한인 노동자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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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한인 사회 “우리도 안전하지 않다” 불안 고조, 연방 합동 단속, 450명 연행…한국인도 다수 포함

조지아주 사바나 인근에서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건설 중인 대형 배터리 공장에서 연방 당국이 대규모 단속을 벌여 수백 명의 근로자들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단속에는 한국인 직원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뉴저지 한인 사회 역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4일 오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토안보수사국(HSI), FBI, DEA, 그리고 조지아주 경찰까지 동원된 합동 단속팀은 브라이언 카운티 엘라벨 지역의 공사 현장을 전격적으로 급습했다. 현장에 있던 근로자들은 신분 확인을 요구받았고, 합법 비자를 소지한 일부 인원만 현장에서 풀려났으며, 나머지는 곧바로 연행되었다. 체포자는 약 450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한국 국적자가 30명 이상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의 핵심 쟁점은 단기 비자의 남용이었다. 당국은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직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무비자 전자여행허가제(ESTA)나 단기 방문용 B-1 비자로 입국해 실제 노동에 투입된 사실을 적발했다. ESTA와 B-1 비자는 관광이나 단기 출장용으로만 허용되며, 현장 노동은 불법으로 간주된다. 이번 사건은 기업들이 정식 장기 파견 비자(L 비자 등)를 확보하지 않고 단기 비자로 인력을 충원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대차 측은 “현재 공사는 중단된 상태이며,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장 분위기는 큰 혼란에 빠졌다. 체포 소식을 들은 가족들과 동료들이 공사장 주변에 몰려들어 울부짖으며 상황을 지켜봤고, 일부는 영사관과 긴급 전화 서비스에 도움을 요청했다.
한국 외교부는 즉각 대응팀을 꾸려 워싱턴 대사관과 애틀랜타 총영사관 직원을 현장에 파견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며 미국 정부에 우려를 전달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조지아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뉴저지 한인 사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체류 신분 점검과 고용 안정성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저지에는 대규모 건설 현장과 물류창고에서 근무하는 한인 이민자들이 적지 않아, 비자 문제나 신분상의 사소한 실수가 대규모 단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한인 커뮤니티가 반드시 비자 목적과 체류 조건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며 “기업과 개인 모두 불필요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이민법에 맞는 비자 취득, 법률 자문, 그리고 영사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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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hyun Kw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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