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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논객 찰리 커크 총격 사망… 정계, ‘정치 폭력’ 한목소리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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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머피 주지사, 차기 주지사 후보들 초당적 애도… 트럼프 대통령, 조기 게양 명령

미국의 저명한 보수 성향 미디어 인물이자 행동가인 찰리 커크(Charlie Kirk)가 유타 밸리 대학교(Utah Valley University)에서 열린 행사 도중 총격으로 사망했다. 향년 31세. 커크는 무대 위에서 연설하던 중 총에 맞았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위독한 상태를 넘기지 못하고 결국 숨을 거뒀다. 이번 사건은 미국 사회에 만연한 정치적 폭력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지자 뉴저지 정계는 여야를 막론하고 한목소리로 정치적 폭력을 규탄하며 애도를 표했다.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는 찰리 커크 총격 사건에 경악했다며 정치적 폭력을 명백히 규탄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주지사 후보 잭 시아타렐리(Jack Ciattarelli)는 “대화가 끝나면 폭력이 시작된다”는 커크의 말을 인용하며, 그의 기억을 기리고 증오를 극복하자고 촉구했다. 민주당 주지사 후보 마이키 셰릴(Mikie Sherrill) 역시 정치적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고 강조하며, 그의 가족이 겪을 고통에 깊은 슬픔을 표했다.
사건 당시 현장은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졌다. 영상 속에서 커크는 연설 도중 갑자기 울린 한 발의 총성과 함께 목 왼쪽에서 다량의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관중들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여 비명을 지르며 흩어졌다. FBI는 용의자 한 명을 구금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수사에 정통한 관계자는 해당 인물이 용의자가 아니며 진범은 여전히 도주 중이라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유타 밸리 대학교 캠퍼스는 폐쇄되고 ‘제자리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커크를 추모하기 위해 백악관을 비롯한 모든 연방정부 건물과 해외 공관에 조기 게양을 명령했다. 10대 시절부터 보수 진영 캠퍼스 운동가로 활동을 시작한 커크는 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Turning Point USA)’를 설립해 젊은 층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복음주의 기독교 신념을 정치적 관점과 결합했으며, 정치, 종교, 미디어 등 7개 영역에서 기독교인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일곱 산의 명령’을 주창하기도 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미국 보수 진영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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