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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든 이민 학생들, ICE ‘자진 출국’ 서한에 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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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자발적 귀국 지원’ 주장 속, 이민옹호단체 ‘사실상 추방 압박’ 반발

뉴저지 캠든(Camden) 지역 이민자 사회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미성년 이민 학생들에게 자국으로 돌아갈 것을 제안하는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 서한을 ‘프리키 프라이데이 서한(Freaky Friday Letters)’이라 부르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캠든 법률 및 사회 정의 센터(Camden Center for Law and Social Justice)의 지나 데코스모(Gina DeCosmo)와 제프리 데크리스토파로(Jeffery DeCristofaro)는 지난주 중반부터 이 문제가 불거졌으며, 해당 서한이 이번 주나 다음 주에 도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한에 금전적 제안이나 위협적인 언어가 포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크리스토파로는 아이들이 이미 받고 있는 보호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게 될 것이며, 이는 아이들에게 큰 두려움을 안겨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황이 확산되자 캠든 교육구는 혼란을 막기 위해 나섰다. 교육구는 학부모들에게 자녀를 계속 학교에 보낼 것을 권고하며, 만약 ICE로부터 서한을 받을 경우 신뢰할 수 있는 성인이나 변호사와 상담할 것을 조언하는 서신을 배포했다.
이에 대해 ICE 대변인은 관련 의혹이 전적으로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프리키 프라이데이’라는 용어는 반이민 활동가들이 공포를 조장하고 허위 정보를 퍼뜨리기 위해 만들어낸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ICE는 해당 프로그램이 밀입국한 보호자 미동반 아동에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자발적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제안은 우선 17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시작될 예정이며,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귀국 지원금은 이민 판사의 승인을 받고 본국에 도착한 후에야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캠든 법률 및 사회 정의 센터 측은 ICE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18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직접 연락해 제안을 한다는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코스모는 과거 아동이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단속 및 추방의 우선순위에서 낮게 고려되었으나, 이번 조치는 사실상 미성년자를 겨냥한 정책 변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민자 사회는 ICE의 공식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자발적 선택이라는 명분 아래 미성년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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