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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A’ 대 ‘F’… 뉴저지 주지사 2차 토론회, 인신공격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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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시아타렐리 ‘트럼프 정책 지지’ vs 민주당 셰릴 ‘맹비난’… 오피오이드·과거사 등 놓고 날 선 대립

오는 11월 4일 뉴저지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열린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 공화당 잭 시아타렐리(Jack Ciattarelli) 후보와 민주당 마이키 셰릴(Mikie Sherrill)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 개인사, 경제 문제 등을 놓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의 극명한 대립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서부터 명확히 드러났다. 시아타렐리 후보는 ‘A’를, 셰릴 후보는 ‘F’를 매기며 토론 내내 날 선 대립각을 세웠다.
시아타렐리 후보는 토론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개혁과 이민 단속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대통령과 잘 지내는 주지사가 뉴저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셰릴 후보는 시아타렐리 후보를 “100% MAGA(트럼프 지지 운동)”라고 비판하며, 그가 트럼프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뉴저지 주민들의 생활비가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은 정책을 넘어 인신공격 양상으로 번졌다. 셰릴 후보는 과거 해군사관학교 시절 부정행위 스캔들로 졸업식에 불참한 기록에 대해 해명해야 했다. 최근 그녀의 군 복무 기록이 부당하게 유출된 사건과 맞물려 논란이 커졌다. 셰릴 후보는 기록 유출 배후에 시아타렐리 캠프가 있다고 주장했고, 시아타렐리 후보는 국가기록원의 실수라며 관련 기록을 더 공개하라고 맞받아쳤다.
공방은 더욱 격화됐다. 셰릴 후보는 시아타렐리 후보가 과거 소유했던 회사가 제약사로부터 돈을 받고 오피오이드 남용 위험이 낮다는 내용의 자료를 만들었다고 공격했다. 그녀는 “수만 명의 뉴저지 주민이 사망하는 동안 내 상대는 돈을 벌었다”고 비난했다. 이에 시아타렐리 후보는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응수하며, 이는 민주당의 국경 정책 실패 탓이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외치며 감정적인 설전을 이어갔다.
치솟는 전기 요금 등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상반된 해법을 제시했다. 셰릴 후보는 유틸리티 비용 비상사태 선포와 재생 에너지 확대를 약속했다. 반면 시아타렐리 후보는 지역 온실가스 이니셔티브(RGGI) 탈퇴와 화석 연료, 태양광, 원자력을 혼합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격렬했던 토론회는 뉴저지 고유의 ‘셀프 주유 금지’ 정책에 대한 질문으로 마무리됐다. 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두 후보가 이례적으로 의견 일치를 보였다. 두 후보 모두 “뉴저지의 특별한 점”이라며 현행 풀서비스 주유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해 잠시나마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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